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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정보

동남아 3개국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 현지 마트 탐방하기

by 세계를 달리는 여행정보통 콩두부 2025. 8. 9.

 

베트남 시장 이미지
베트남 시장

 

 

여행지의 화려한 랜드마크나 맛집도 좋지만, 정말 그 나라 사람들의 삶이 궁금할 때면 현지 마트를 찾아보시는 것도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현지 마트는 단순한 쇼핑 장소가 아니라, 그 나라의 식문화, 소비 습관, 그리고 생활 방식까지 오롯이 담겨 있는 생활의 축소판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의 마트를 알아보고, 각각의 마트가 가진 개성과 차이를 느껴 보려 합니다.

태국 - 마크로(Makro)

태국 방콕에서 방문한 ‘Makro’는 일반적인 마트와는 분위기부터 다릅니다. 이곳은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운영하는 업주들이 주로 찾는 도매형 대형 마트로, 모든 상품이 말 그대로 ‘왕창’ 들어 있습니다. 1kg 단위로 파는 고기, 바구니 가득 담긴 라임, 대용량 향신료 봉지, 심지어 코코넛 밀크도 대형 통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즉석 태국 음식 섹션은 지나치지 말고 꼭 구경해야 하는 곳 입니다. 팩에 담긴 팟타이, 똠얌꿍, 볶음밥 같은 메뉴들이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고, 맛도 꽤 괜찮다고 합니다. 과일 코너에는 커다란 망고와 파파야, 그리고 한국에선 보기 드문 망고스틴이 한가득 진열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하지만 이 재밌는 곳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매장 안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한여름엔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덥고, 직원들과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거의 불가능하니 번역기를 사용하거나 기본적인 태국어를 공부해 가시길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국적인 분위기와 대용량 식자재의 재미 덕분에 금세 장바구니가 무거워질겁니다.

 


베트남 - 윈마트(WinMart)

베트남에서는 호치민 시내 곳곳에 있는 ‘WinMart’를 보실 수 있으실겁니다. 한국으로 치면 동네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느낌으로, 베트남 사람들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든 마트입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진열이 깔끔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여행자 입장에서도 이용하기 좋습니다. 무엇보다 즉석 반미 코너는 꼭 들려보시기 추천드립니다. 바게트빵, 햄, 채소, 소스를 직접 선택해 나만의 반미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곳인데, 가격은 25,000동(약 1,300원 정도)으로 저렴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쌀국수 생면, 고수 가득 들어간 어묵, 로컬 커피 믹스까지 볼거리가 정말 다양합니다. 매장 내에는 에어컨이 완비되어 있어서 쾌적한 편이고, 직원들도 친절하며 전반적으로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베트남의 식문화를 맛보고 싶다면 꼭 빈마트를 들려보시기 바랍니다.


말레이시아 - 자야 그로서(Jaya Grocer)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Jaya Grocer’라는 마트를 가보길 추천합니다. 이곳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어우러진 말레이시아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고, 할랄 인증이 붙은 식품들이 대부분이며, 동시에 중국계와 인도계 식재료도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어 다채롭게 구경이 가능합니다. 이중에 가장 흥미로운 곳을 추천드리면 현지 디저트 재료 코너입니다. ‘꾸에(Kuih)’라고 불리는 말레이식 젤리 디저트를 집에서도 만들 수 있도록, 코코넛밀크, 색색의 찹쌀가루, 잎사귀 포장재 등 필요한 재료들이 한 세트로 묶여 있습니다. 게다가 다양한 서양식 제품, 예를 들면 치즈, 파스타, 시리얼, 수입 커피도 많아, 외국인들도 자주 찾는 마트입니다. 매장 분위기도 쾌적하고 조용해서 여유롭게 쇼핑할 수 있고, 직원들의 영어 실력도 좋아서 의사소통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이렇게 동남아 3나라 유명한 마트를 알아보았습니다. 마트는 단순한 상점이 아니라, 그 나라 사람들의 문화와 삶이 농축된 공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것입니다. 태국은 대용량 중심의 도매형 마트, 베트남은 일상과 밀착된 친근한 마트, 말레이시아는 다문화가 섞인 조화로운 마트로 각기 다른 개성을 보여줍니다. 다음 여행을 떠난다면, 꼭 하루쯤은 로컬 마트를 천천히 둘러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