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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정보

세계 헌책방과 중고시장 여행 정보 (도쿄, 파리, 방콕, 베를린)

by 세계를 달리는 여행정보통 콩두부 2025. 8. 18.

헌책방 이미지
헌책방 이미지

 

 

 

여행 중 가장 뜻밖의 보물을 발견하는 곳은 화려한 쇼핑몰이나 관광지가 아니라, 헌책방과 중고시장일 때가 많습니다. 현재 세계 여러 도시에서는 오래된 책, 중고 가구, 빈티지 옷, 레코드판이 여전히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시간이 켜켜이 쌓인 공간에서 느껴지는 향취는 단순한 쇼핑을 넘어, 그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들여다보는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이번에는 도쿄, 파리, 방콕, 베를린의 헌책방과 중고시장에 대해 공유하려 합니다.

 

도쿄 – 신주쿠와 진보초의 책 냄새

 

일본 도쿄는 ‘헌책방의 천국’이라 불립니다. 특히 진보초 지역에는 100개가 넘는 헌책방이 골목마다 자리하고 있어,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끝이 없습니다. 2025년 현재도 진보초의 상점들은 여전히 고전 문학, 미술 서적, 희귀 만화책으로 여행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한 서점에서는 1970년대 일본 잡지를 발견했는데, 해당 잡지를 통해 당시 광고와 패션을 통해 일본의 생활사를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신주쿠의 ‘북 오프(Book Off)’ 같은 대형 중고서점은 현대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매대와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여행자도 부담 없이 책과 음반을 고를 수 있는 곳입니다.

 

 

파리 – 세느강 변의 낭만과 생투앙 벼룩시장

 

파리의 세느강을 따라 걷다 보면, 초록색 상자에 책과 엽서를 늘어놓은 노점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곳은 ‘부키니스트(Bouquinistes)’라 불리며, 2025년에도 여전히 파리의 풍경을 상징하는 장면입니다. 이곳에서 오래된 프랑스어 시집과 함께 빈티지 엽서를 구매해 봤는데, 손때 묻은 종이의 질감에서 묘한 감동이 전해 졌습니다. 또한, 파리 외곽의 생투앙 벼룩시장(Marché aux Puces de Saint-Ouen)은 중고 애호가들의 성지입니다. 앤티크 가구, 예술품, 중고 의류까지 없는 게 없으며, 값은 다소 비싸지만 그만큼 희귀성이 보장됩니다. 현재는 QR코드 결제와 모바일 가이드 앱이 도입되어, 외국인도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습니다.

 

 

방콕 – 카오산로드와 짜뚜짝 시장의 활기

 

방콕은 동남아시아에서 중고 문화가 가장 활발한 도시 중 하나입니다. 카오산로드에서는 배낭여행자들이 남긴 책을 서로 교환하거나 헌책방에 파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느 한 낡은 영어 소설책 첫 장에는 전 주인의 여행 메모가 적혀 있어 더욱 특별한 기념품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주말마다 열리는 짜뚜짝 시장(Chatuchak Market)은 헌책뿐만 아니라 중고 의류, 빈티지 소품, 레코드판이 가득합니다. 2025년에는 환경 친화적인 업사이클링 부스가 늘어나, 오래된 옷을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바꾸는 체험 공간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베를린 – 대안 문화와 빈티지 감성의 집결지

 

베를린은 ‘대안 문화’의 도시답게 헌책방과 중고시장이 도시 전역에 많이 집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모어파크 플로마르크트(Mauerpark Flohmarkt)’는 현지인과 여행자가 함께 어울리는 대표적 벼룩시장이며, 중고 카메라, 구 소련 시절 기념품, 예술가들의 직접 제작한 소품까지, 그 다양성은 베를린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또한, 베를린의 헌책방은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카페와 전시 공간을 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로이츠베르크 지역의 한 서점에서는 작은 전시회를 열어, 관람을 통해 책과 예술이 하나로 연결된 경험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헌책방과 중고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가 아니라, 시간이 쌓인 흔적을 만나는 박물관이자, 현지인의 삶을 가까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현재, 스마트 시대에도 이 공간들이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새것보다 오래된 것에서 느껴지는 스토리와 감성, 그리고 예기치 못한 보물 같은 발견이야말로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선물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세계 여행을 하신다면 쇼핑몰뿐만 아니라 헌책방과 중고시장등도 꼭 들려 그 나라의 삶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